내년부터 미니코스피200옵션의 호가가격단위(틱사이즈·Tick size)가 현재보다 세분된다. 제2의 한맥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호가일괄취소제도(킬스위치·Kill switch)도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5일부터 파생상품 시장 업무규정 세칙 개정을 통해 미니코스피200옵션 호가 단위가 달라진다고 27일 밝혔다.
예를 들어 현재 100만원 이상일 때 1만원, 100만원 미만일 때 2000원인 호가가격단위가 100만원 이상 5000원,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2000원, 30만원 미만 1000원으로 바뀐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착오매매를 일괄 취소할 수 있는 킬스위치 제도와 시장가격과 상당히 괴리된 가격으로 성립된 착오매매를 회원사 신청에 따라 거래소가 직권으로 구제하는 제도 등 증권시장 거래안정화 장치가 도입된다. 2013년 한맥증권은 직원의 주문 실수로 460억원대 손실을 본 뒤 지난해 2월 파산했다.
이밖에 초저유동성종목 거래가 10분 단일가격 개별경쟁매매방식으로 바뀌고, 시장조성자제도(마켓 메이커)를 시행해 저유동성 종목이 활발히 거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에게는 거래세 면제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미니옵션 호가단위 세분화된다… 내년 1월15일부터 ‘호가일괄취소제도’도 도입
입력 2015-12-27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