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시장의 성장기’ 70년대 전시 집대성… 김달진미술연구소, 전시자료집Ⅱ 발간

입력 2015-12-27 18:58

김달진미술연구소는 한국 근현대미술 기초자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1970년부터 1979년까지 진행된 전시를 정리한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Ⅱ’(표지)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945∼1969년 전시 현황을 수록한 ‘한국미술 전시자료집Ⅰ’을 낸 바 있다.

‘전시자료집Ⅰ’에서는 총 1624건의 전시가 소개됐다. 이에 비해 1970년대에는 경제호황을 타고 미술전시도 비약적으로 증가해 ‘전시자료집Ⅱ’에는 6945건의 전시 정보가 수록됐다. 특히 1976년부터는 연간 1000회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전시가 개최됐다. ‘전시자료집Ⅱ’에는 국내에서 개최된 단체전과 개인전, 외국미술전 등 6737건과 해외에서 열린 한국미술 전시 208건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대는 외국과의 미술 교류가 활성화됐고, 퍼포먼스와 설치 등 아방가르드 미술이 활발하게 전개된 점이 특징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경복궁에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으로 이전하고, 화랑 중심의 미술시장이 형성되면서 개인전이 증가한 점도 특기할 만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