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 알바그다디 “美, 감히 지상군 못보내”… 연합군 협박하는 육성메시지 공개

입력 2015-12-27 19:37
이슬람국가(IS)의 ‘칼리프’를 자처하고 있는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IS와의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전 세계가 한 이슬람 공동체와 맞서 싸우는 것은 역사에 전례가 없다”며 “이것은 모든 무슬림에 대한 불신자의 전쟁”이라고 선언하는 내용의 육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들을 겨냥한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감히 (지상군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무자헤딘(이슬람 성전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을 조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수니파 34개국의 반(反)테러 동맹에 대해서도 “(동맹국들은) 시리아의 시아파와 러시아, 이라크의 쿠르드족, 유대인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팔레스타인은 유대인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세계 각국이 IS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는 전 세계가 자신들의 적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같은 날 주요 외신들은 이라크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라크군이 “라마디 중심 후즈 지역에 있는 정부청사 단지에 들어갔다”며 IS가 장악해 온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 중심부의 탈환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 관리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교전으로 25일 하루 동안 IS 대원 최소 23명이 사망했고, 정부군도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