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공관, ‘굿모닝하우스’로 탈바꿈

47년간 22명의 도지사와 함께해 온 경기도지사 공관이 ‘굿모닝하우스’(사진)로 탈바꿈해 내년 3월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경기도는 1967년 지어진 경기지사 공관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도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지사 공관은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 특성을 갖춰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지사 공관은 67년 지상 2층 연면적 796㎡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해 6월까지 관사로 이용돼 11대 박태원 지사부터 32대 김문수 지사까지 총 22명의 도정 수행을 지켜봐 왔다.

지난해 남경필 지사 취임 후 공관을 민간에 개방키로 결정한 뒤 올해 6월부터 18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에 들어갔다. 27일 현재 내부에 집기를 들이고 주변을 정리하는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호스텔, 전시장, 연회장 등으로 꾸며졌으며 1층에는 238㎡ 규모의 카페도 만들어 방문객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공관과 카페 사이의 잔디광장(535㎡)은 음악회, 연극, 인문학강좌 등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책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둘레길, 화성행궁, 서장대 등과 연결된다.

방문객에게 관광숙박시설로도 제공되는 굿모닝하우스의 2인 기준 객실 이용료는 5만원이다. 외국사절단을 수행하거나 도지사 및 도의회 주최·주관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는 감면된다.

수원=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