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박싱데이’서 시즌 첫 골 선물… 팀, 두 달만에 승

입력 2015-12-27 19:25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의 2015-201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결승골이자 이번 시즌 자신의 리그 첫 골을 넣은 뒤 절친인 이청용의 득녀를 축하하는 ‘젖병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팬들에게 ‘박싱데이’ 선물을 안겼다. 2015-201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린 것이다. 기성용의 결승골로 두 달 만에 승리를 거둔 스완지시티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스완지시티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 수비수 앙헬 랑헬이 앙드레 아유, 웨인 라우틀리지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뛰어들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기성용이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시즌 첫 골을 넣은 기성용은 절친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의 득녀를 축하하는 ‘젖병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지난 5월 2일 스토크시티와의 경기 이후 약 8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지난 10월 24일 애스턴빌라를 2대 1로 꺾은 이후 두 달 동안 7경기에서 2무5패로 부진했던 스완지시티는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게리 몽크 감독이 경질되고 앨런 커티스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지 세 번째 경기에서 따낸 승리였다. 2012년 1군 코치로 선임된 뒤 3시즌 동안 스완지시티의 훈련을 지휘한 커티스 감독 대행은 짧은 패스를 앞세워 스완지시티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 기성용이 있다. 4승6무8패(승점 18)를 기록한 스완지시티는 강등권이었던 18위에서 벗어나 1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은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전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멀티 골을 앞세워 노리치시티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8승8무2패(승점 32)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차 없이 4위를 지켰다.

이청용이 결장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이청용은 지난 22일 아내의 출산으로 급거 귀국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