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천식,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섬유화증 같은 호흡기병을 한꺼번에 잡는 토종 한방복합 처방이 일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지난 20∼23일 일본 도쿄 도호(東邦)의대 부속 오오모리(大桑)병원 동양의학과 미우라 오토(三浦於?·이와야마(岩山精三)·노노 다이사쿠(野野大作) 교수 등과 ‘김씨영동탕과 난치성 호흡기병의 극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김씨영동탕은 김 대표원장이 35년간 호흡기병 환자 50만여명을 돌본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전통한약 소청룡탕(小靑龍湯)과 소건중탕(小建中湯)에 녹용(鹿茸), 녹각교(鹿角膠), 신이화(辛夷花), 홍화자(紅花子) 등 35개 한약재를 복합 처방해 개발한 현대판 칵테일 한약이다. 최근 미우라 교수 등이 일본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청룡탕은 코와 폐·기관지에 작용해 비염, 기관지염, 폐섬유화증, 폐기종으로 인한 기침, 가래, 콧물, 코 막힘 등의 호흡기 이상 증상을 잡는데 사용되는 한약이다. 소건중탕은 제 기능을 못하는 위장, 대장, 콩팥 기능을 바로잡아 몸속에 쌓인 수독(水毒)을 배출시킨다.
녹용과 녹각교는 알레르기 반응과 대기오염 물질에 의해 손상된 점막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판토크린(pantocrine) 성분이 기관지 및 폐포 조직세포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또 신이화는 호흡곤란, 숨참, 코 막힘 등의 비염과 천식 증상으로 인한 입 호흡 습관을 개선하고, 홍화자는 폐 속 점액질 순환부족 문제를 다스려 폐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비염 등 호흡기병 한방에 해결 토종 한방기술에 日 열도 ‘들썩’
입력 2015-12-28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