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배유나(GS칼텍스)가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올랐던 문성민은 2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브라운팀의 공격수로 나서 전체 18표 중 13표로 MVP에 올랐다.
2012-2013 시즌 올스타전 MVP에 올랐던 문성민은 같은 팀의 송명근(8점·OK저축은행) 보다 적은 5점에 그쳤지만 3년 만에 ‘별중의 별’로 다시 뽑혔다.
경기 도중 임신 중인 아내가 보는 앞에서 볼을 유니폼 상의에 집어넣어 ‘임신 세리머니’를 연출했던 문성민은 “상금 300만원은 성원해준 홈팬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세리머니 상도 수상하며 2배의 기쁨을 누렸다.
배유나는 여자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7득점(블로킹 3점 포함)을 하며 브라운팀의 승리를 이끌고 첫 MVP의 감격을 누렸다. 배유나는 9표를 얻었다.
국내 선수들로만 치러진 남녀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송명근과 이소영(GS칼텍스)이 선정됐다. 송명근은 시속 113㎞을 기록하며 107㎞의 최홍석(우리카드), 김요한(KB금융그룹)을 따돌렸다. 이소영은 신인이던 2012-2013 시즌 시속 84㎞으로 서브 퀸에 오른 뒤 3년 만에 왕관을 되찾았다.
사상 처음 성탄절에 펼쳐진 이번 올스타전은 브라운팀(남자부 OK저축은행·한국전력·현대캐피탈, 여자부 IBK기업은행·현대건설·GS칼텍스)과 코니팀(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KGC인삼공사)으로 나뉘어 세트당 15점씩 4세트 경기의 총득점으로 승부를 가렸다.
여자부 경기가 1, 2세트에서 펼쳐지고 3, 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렸지만 브라운팀이 4세트를 모두 승리하면서 종합 점수 63대 52로 압승했다.
올스타전답게 선수들은 득점할 때마다 다양한 춤과 군무로 분위기를 살렸다. 고참 여자선수들이 세리머니를 망설이자 브라운팀의 이다영(현대건설)은 팀이 득점할 때마다 격한 세리머니를 도맡아 2년 연속 세리머니 상을 수상했다.
여자부의 1세트 12-9로 브라운팀이 앞서자 코니팀의 남자선수 그로저(삼성화재)가 등장해 약한 서브를 날리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13-9에서는 브라운팀 곰돌이 마스코트가 등장해 서브를 날렸고, 마스코트 얼굴을 벗기니 현대캐피탈 여오현이었다. 남자부 4세트에서는 이소영이 토끼 형상의 코니팀 마스코트를 입고 리시브에 나서기도 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낸 프로배구는 남자부 27일, 여자부 28일에 후반기를 시작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문성민·배유나,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녀 MVP
입력 2015-12-25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