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6㎏이하로 핵무기 제조”… 우리 軍·정보당국 판단

입력 2015-12-25 20:59
북한이 플루토늄 6㎏ 이하로도 핵무기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플루토늄 6㎏보다 적은 양으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의 판단이 수정됐다”고 전했다. 보통 핵무기 1개를 만드는 데 플루토늄 6㎏ 정도가 필요한데, 북한의 핵무기 개발 경과를 고려할 때 이보다 적은 양으로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현재 국방부는 북한이 플루토늄 40㎏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루토늄 6㎏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핵무기 6∼7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6㎏ 이하로도 가능하다면 8개 이상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해외 연구기관들의 분석은 보다 구체적이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10월 발표한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 재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15∼22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헤리티지재단도 같은 달 발간한 ‘2016 남북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이 꾸준히 핵물질을 확보해 8개의 핵무기를 제조해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민간단체인 외교협회 산하 방지행동센터는 내년에 미국이 우려해야 할 1등급 위협 11개 가운데 북한도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