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새해 보기드문 천문현상들… 3월 부분일식·8월 별똥별 쇼

입력 2015-12-26 04:08

다가오는 병신년(丙申年) 우주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한국천문연구원은 25일 “새해에 보기 드문 천문 현상이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6일부터 나흘간은 해가 뜨는 동쪽 하늘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태양계 행성인 금성과 토성이 가까워지기 시작해 9일 근접한다. 두 행성은 평소 보던 것과 달리 ‘매우 밝은 별’로 보이게 된다.

3월 9일에는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와 해의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동남아에선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부분일식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달이 해를 가리는 식(蝕)비율이 서울에선 3.5%여서 쉽게 구분되지 않겠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식비율이 높아져 제주도에선 최대인 8.2%가 된다. 이때는 ‘달이 태양을 한 입 베어 문’ 것처럼 선명히 보인다. 눈 보호를 위해 반드시 태양 필터를 활용해 관측해야 한다.

4월 22일에는 가장 작은 달이 뜬다. 달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 궤도를 따라 공전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달과의 거리가 40만6351㎞로 가장 멀어진다. 반면 11월 14일은 달과의 거리가 35만6509㎞까지 가까워져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 4월 가장 작은 달에 비해 14% 커 보인다.

8월 밤하늘엔 별똥별 비가 내린다. 12일 오후 10시부터 약 2시간30분간 극대기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비무장지대(DMZ)처럼 인공 빛이 없는 밤하늘에선 시간당 15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