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미 불법 체류자 새해 벽두에 쫓아낸다

입력 2015-12-25 19:45 수정 2015-12-26 00:42
미국 이민 당국이 내년 초에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수백 가구를 추방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내년 초 법원으로부터 귀국명령을 받고도 아직 미국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작전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남미 출신 중 범죄 전력이 있는 밀입국자들이 1차 추방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이런 계획을 환영했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모든 난민에게 충분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강제 추방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미국은 난민에게 희망의 신호등 역할을 해왔기에 쫓아내기보다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