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소말리아서 성탄파티 열려면 5년 감옥살이 각오하세요!

입력 2015-12-24 21:52
소말리아 등 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인 국가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기념행사를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23일(현지시간) 소말리아와 타지키스탄, 브루나이 정부가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을 위한 날일 뿐 무슬림과 아무 상관없다”면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파티 등 행사를 열 경우 징역 5년형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소말리아 종교부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믿음의 문제”라면서 수도 모가디슈의 경찰과 국가 정보 당국에 관련 행사를 막도록 지시했다. 가디언은 소말리아 정부가 왜 갑자기 이런 발표를 했는지, 어떤 테러 협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급진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압디파타 할라네 모가디슈 시장 대변인은 로이터에 “크리스마스는 두 가지 이유에서 기념할 수 없다”면서 “첫 번째 이유는 소말리아 사람들은 모두 무슬림이기 때문이며, 두 번째 이유는 안전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모가디슈를 공격해 평화유지군과 민간인 등 사망자를 냈다.

산유부국 브루나이와 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인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정부도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 주고받기 등 일반인의 크리스마스 기념행사를 금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