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7일] 시온을 사모하는 교회

입력 2015-12-25 19:43

찬송 : ‘이 세상 풍파 심하고’ 209장(통 2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37편 1∼4절


말씀 : 바벨론의 포로가 되면서 이스라엘은 나라와 함께 하나님과 성전을 잃고 말았지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고통으로 인해서 그들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런 유다 백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통하여 시편 기자는 교회가 설 자리를 분명히 제시해 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가 바로 ‘시온’이라는 사실입니다. 시온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의 이름이지요. ‘다윗 성’이 처음에는 ‘시온’이라 불렸다가 다윗 성의 북쪽 높은 구릉에 솔로몬이 성전을 세우고 나서부터 이곳을 ‘시온 산’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편에서는 시온의 아름다움을 여러 가지로 찬양합니다. 먼저 시온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거룩한 산과 거처로 표현됩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시온에서 자신을 나타내시고 거기서 구원과 축복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왕권을 시온에 확립시킴으로써 시온은 마침내 전 예루살렘과 그 백성을 나타내는 명칭이 된 것입니다.

둘째,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어야 할 그 자리를 벗어나면 어떻게 됩니까?

유다 백성들은 먼 곳에 노예로 잡혀온 상태에 있었지요. 강이나 운하가 많았던 바벨론에서 포로들은 강제 노동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 되면 그들은 모두 강가에 앉아서 시온을 생각하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축복의 백성들이 포로 되어 간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시온’을 그리워하면서 울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유다 백성들을 조롱하듯 바벨론 사람들은 그렇게 아름답다던 성전의 노래를 불러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로 서지 못하면 세상은 이렇게 그들의 영혼까지 짓밟고자 할 것입니다.

셋째,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시온’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유다 백성들처럼 그들이 잃어버린 시온의 영광을 사모하면서 울고만 있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지요. 이것은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잃어버린 이 ‘시온’의 영광을 도로 찾아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심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에 속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곳이 특별한 곳임을 나타내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그러므로 유다 포로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었지요.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제사장 나라로서 교회가 마땅히 서 있어야 할 위치는 하나님의 보좌 앞, 눈물로 기도하는 바로 그 자리이며 하나님께만 영광의 노래를 올려야 합니다.

기도 : 자비로우신 하나님, 잃어버린 ‘시온’의 영광을 도로 찾아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는 거룩한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