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탄 전야 서울 노원구의 저소득 아동과 독거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몰래산타’가 찾아왔다. 아이들과 어르신들 얼굴엔 예기치 않은 손님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반가운 표정이 역력했다.
산타복장을 한 노원나눔연대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공릉 1·2동, 하계 1·2동, 중계 2·3동의 저소득층 40가구와 독거어르신 10가구를 방문해 캐럴과 율동을 선사하고 푸짐한 선물도 전달했다.
사랑의 몰래산타는 연말연시 외로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성탄절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자원봉사자들은 각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 저소득 한부모 및 조손 가정, 다문화가정과 독거어르신 댁을 방문해 위로했다. 2008년 첫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522가구, 808명의 아동에게 사랑을 전했다.
올해도 대학생과 청소년 등 5∼6명이 한 조를 이뤄 2∼3세대를 방문,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사전에 부모들에게 아동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각자 낸 회비와 후원금으로 정성껏 선물을 마련했다.
이강헌 노원나눔연대 대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깜짝 이벤트로 저소득층 아동과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남기고자 했다”며 “함께하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원나눔연대는 후속 활동으로 사랑의 몰래산타 대상 가정 아동 가운데 공부방이나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동들을 우선 선발, 매달 토요일 ‘체험학습’ 및 ‘놀토교실’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교육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온 ‘희망의 산타’] 사랑의 몰래산타, 불우이웃에 ‘나눔가치’ 실천
입력 2015-12-24 20:42 수정 2015-12-25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