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安 신당은 ‘NATO’ 정당”… 새누리, 安風 조짐에 견제구

입력 2015-12-24 21:41 수정 2015-12-24 21:43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를 ‘나토정치’(NATO·No Action Talking Only)라고 깎아내렸다.

원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정치로 상징되는 구호 정치, 슬로건 정치는 어떻게 보면 나토정치라고 해석한다”며 “이미 우리 국민들은 안철수 정치로 상징되는 것들을 보셨기 때문에 결국은 새누리당에 기대를 다시 모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실사구시의 민생정치에 집중하는,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일부 지지층과 중도층이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가는 조짐이 보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에선 안철수 신당이 일시적인 바람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안철수 현상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경계론을 펼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과 함께 탈당한 의원들의 말을 빌려 새정치민주연합을 공격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당을 탈출하는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희망이 없는 정당’ ‘승리의 길을 외면하는 정당’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야당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최고위에선 여야가 합의 처리키로 한 쟁점법안 논의에 나서지 않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 원내에선 새정치연합을, 원외에선 안철수 신당을 견제하는 모습이다.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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