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스마트 인공피부 개발’ 등 꼽혀

입력 2015-12-24 22:22
사람 피부처럼 신축성 있고 부드러우며 온도와 습도, 촉감까지 느낄 수 있는 '스마트 인공피부 개발'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인한 국가 방역체계 재정비 시급' 등이 올해 주목을 끈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는 3200여명의 과학기술인 및 일반인 투표로 6건의 연구 성과와 4건의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인공피부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대형 교수팀이 개발했다. 내장된 센서들이 인공피부에 닿는 물체의 온도와 습도는 물론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하고, 피부가 늘어나는 정도까지 감지할 수 있다. 발열체는 인공피부 온도를 체온 정도로 따뜻하게 해준다. 연구진은 인공피부의 센서에서 감지된 촉각 신호를 쥐의 말초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하는데도 성공했다. 실제와 똑같은 기능의 '인공 손발' 제작도 조만한 실현될 전망이다.

사람 몸의 체온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을 기존보다 2배 높인 열전(熱電)소재 기술(성균관대), 섬유처럼 자유자재로 휘는 배터리 기술(삼성SDI·LG화학),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마이크로RNA 비밀 규명(서울대), 무한 재사용이 가능한 신소재 '그래핀 연료전지 촉매' 개발(울산과학기술원), 가볍고 강도 높은 친환경 철강 신소재 개발(포스텍) 등이 주요 연구 성과에 포함됐다. 또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고인 8조원대 신약 수출계약(한미약품), 핀테크 금융혁신-전자화폐 시대 개막, 스마트 원자로 수출 첫걸음 등의 소식이 과학기술 뉴스로 선정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