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김정은 아닌 김정일의 애첩”… 北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

입력 2015-12-24 21:59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아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첩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24일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은 2005년쯤 보천보전자악단 가수 시절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마지막 연인이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송월이 김 제1비서의 첫 연상 애인이라는 설은 근거 없는 말”이라며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김 제1비서 부인 이설주가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이후 현송월이 소속된 보천보전자악단이 만수대예술극장을 차지했으며, 만수대예술단은 동평양 대극장으로 쫓겨났다고 복수의 노동당 고위 간부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앞서 자유북한방송은 15일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중단하고 철수한 것은 현송월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지나친 체제선전 내용을 수정할 것을 제안하자 현송월 등 단원들이 항의하면서 결국 공연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이는 현송월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과 함께 실제로는 북한의 훈령을 받는 과정에서 ‘총대’를 멘 것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