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결정 금통위, 2017년부터 연 12회→ 8회로

입력 2015-12-24 21:38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17년부터 연 12회에서 8회로 줄어든다.

한은은 24일 오전 금통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정안을 의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줄이는 대신 나머지 4회는 금융안정 관련 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은이 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 횟수를 줄이기로 한 것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추세에 맞추기 위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간 8차례 개최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지난해까지 연 12회 열었다가 올해부터 8회로, 일본은행(BOJ)은 14회에서 내년부터 연 8회로 줄이기로 했다. 영란은행(BOE)도 회의 횟수를 12회에서 8회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에서는 국내 경기흐름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통위 결정을 이해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에서 보듯이 국내 경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려면 통화정책회의를 매달 한 차례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