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제 살 깎아먹기’… 사업체수·전체 매출 늘었지만 업체당 매출은 줄어

입력 2015-12-24 21:44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 업체 증가로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늘었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4년 기준 서비스업 부문 조사결과’에서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 매출은 1478조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사업체당 매출과 종사자 1인당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사업체당 매출은 5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3%씩 증가해온 1인당 매출은 1억3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매출액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며 “특히 쉽게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 중심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71만5000개로 3.5%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에서 0.3% 소폭 감소한 것 외에는 나머지 10개 업종에서 모두 사업체 수가 늘었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067만명으로 4.3% 증가했다.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을 보면 편의점이 4억30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치킨집은 1억1410만원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7개 업종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낮았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