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개혁 작업의 하나로 그동안 최고 의결 기구였던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를 해체하고 권한을 대폭 축소한 ‘협의회(council)’를 출범시킨다. FIFA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2월 26일 예정된 특별 총회의 의제를 발표하면서 개혁 과제도 함께 공개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집행위 해체 및 협의회 창설’이다.
FIFA의 최고 의결기구인 집행위는 최근 불거진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2010년부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24명 가운데 무려 14명이 FIFA 윤리위원회의 조사 또는 징계를 받거나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이에 따라 FIFA는 25명(회장 1명·수석 부회장 1명·부회장 7명·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된 집행위를 최대 37명까지 늘리면서 명칭도 협의회로 변경키로 했다. 더불어 협의회는 새로 출범하는 FIFA 관리위원회(governance committee)의 견제를 받도록 했다. 관리위는 비축구인으로 대부분 구성될 예정이며, 협의회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태현 기자
FIFA, ‘비리 온상’ 집행위 해체·협의회 창설키로
입력 2015-12-24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