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얼굴이 꽃처럼 환하게 피었다네요… 이스라엘 성지순례 ‘선물’ 받은 사모 27명

입력 2015-12-25 20:16 수정 2015-12-25 20:46
지난 15일 충남 공주 도예마을에서 만난 강미애 김선옥 김화자 사모(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했다.
27명의 사모가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벳산국립공원반형극장 무대에서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러 순례객들에게 박수세례를 받았던 기사 기억나시나요?(12월 5일자 17면) 그 사모들이 ‘다비드 힐링 사모회 1기’를 만들었습니다. 기도와 친목을 위한 모임입니다. ‘아니 벌써’라는 생각이 드시지요? 사실 사모회 임원진 구성은 순례 마지막 날 현지에서 이미 했답니다. 그만큼 기도의 동역자를 만나는 것에 대한 사모님들의 열망이 컸던 모양입니다. 사모회 첫 모임이 지난 14∼15일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순례를 다녀온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었지요. 전국에서 사모 20명이 참가했습니다. 열일 제쳐놓고 오신 것 같았습니다. 모임의 백미는 오전 2시 무렵까지 이어진 기도회였습니다. 사모님들이 교회 안에서는 차마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하나하나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남편의 폭력, 부교역자와의 갈등, 암 투병…. 나중에는 다들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고 해요.

정규원(62·경기도 양평 양동성실교회) 사모회 회장님은 25일 앞으로 비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모님들은 각자 하나씩 가져온 선물을 나눠 갖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김선옥(51·안산 대부도 양떼교회) 총무님의 아이디어였다고 해요.

이 모임에는 순례를 후원한 다비드투어 이윤 대표님과 김화연 인솔자도 함께하셨어요. 정 회장님이 이 대표님께 감사의 의미로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이 대표님은 “사모님들의 얼굴이 꽃처럼 환하게 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순례를 후원하고 싶습니다”라고 하시네요. 다른 사모님들도 기대되시죠?

사모님들은 요즘 모바일 메신저 그룹 채팅방에서 좋은 성경 말씀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이 사모님들을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궁금해집니다.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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