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인 부산소방안전본부의 ‘세중’(저먼셰퍼드·9살·사진)이가 은퇴하면서 후임 ‘바람’(저먼셰퍼드·3살)이와 임무 교대식을 가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3일 해운대구 좌동 특수구조단에서 ‘119인명구조견 임무 교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세중이는 사람 나이로 63세이며, 바람이는 21세에 해당한다.
임무 교대식에서 양성 훈련교관과 김용덕 핸들러는 세중이가 입고 있던 구조견 조끼를 벗겨 바람이에게 입혀줬다.
한국애견협회(회장 신귀철)는 은퇴하는 세중이를 위해 ‘평생 무료 사료증정권’을 전달했다.
세중이는 그동안 280여 차례 각종 재난 사고 현장에 출동해 20여명의 생명을 구조했다. 또 전국 119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3차례나 1위를 차지했고, 산악·재난 전 분야에서 국제공인 1급을 취득하는 등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이었다.
세중이는 강원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에게 분양됐다. 소방본부는 이달 초 분양 희망자를 접수한 후 자체 심의회를 열어 이 여성을 새 주인으로 선정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20여명 생명 구한 ‘세중’이 은퇴… 국내 최우수 119인명구조견
입력 2015-12-23 21:14 수정 2015-12-24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