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에는 2000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뒷심 부족으로 끝까지 지키지 못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도 한풀 꺾여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날보다 6.66포인트(0.33%) 오른 1999.2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기관과 함께 매수에 나서면서 오전 한때 20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7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6거래일째 매도 중이다. 배당을 노린 기관은 439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 21일 이전까지만 해도 매일 1000억원어치 이상을 매도했지만 22일부터는 70억원대로 둔화됐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자금 이탈이 진정되는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에 철강(+2.6%)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1.1%) 금융(0.7%) 화학(0.7%) 증권(0.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SK케미칼은 호재에 전날보다 2.43% 올랐다.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 바이오신약 ‘NBP601’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 시판 허가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관의 매도에 코스닥지수는 3.82포인트(0.58%) 하락한 659.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콘텐츠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4일 만에 660선을 내줬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2000선 바짝… ‘산타랠리’ 기대 솔솔
입력 2015-12-23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