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관측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동해, 황·동중국해, 북서태평양 등 한반도 주변 해류 흐름을 쉽게 도식화한 지도가 제작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5년간 서울대와 군산대를 비롯한 연구기관의 해류전문가, 한국해양학회 회원들과 협력해 해류흐름지도를 완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이 지도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검증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고 최초의 과학적인 해류흐름지도라는 대표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해류흐름지도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중·고교 교과서 등에 일본 해양학자 우다(宇田)가 1934년 소개한 해류흐름도나 국내외 개별 연구자가 제시한 각기 다른 해류흐름도가 사용됐다.
기존의 해류흐름도는 동일한 해류가 각기 다르게 표현돼 있어 우리나라 주변 해수순환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혼선을 빚어왔다.
이번에 완성된 해류흐름지도는 실제에 가까운 해수흐름을 나타내기 위해 선 굵기를 해류 세기에 비례하도록 표현했다. 쿠로시오·대마난류·동한난류 등과 같이 연중 변동성이 적은 해류는 실선으로, 북한한류·황해난류 등과 같이 수개월 또는 수년 단위의 변동성이 큰 해류는 점선으로 표현했다.
이 해류흐름지도는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통일된 해류정보 전달을 위해 교과서 및 백과사전, 웹백과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해상조사원은 각종 간행물 제작 시 발생할 수 있는 해류흐름지도의 왜곡을 방지하고 정확하고 간편한 제작을 위해 수치파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해류는 각종 부유·용존 물질 운반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열에너지를 운송함으로써 우리나라 날씨와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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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한반도 주변 과학적 해류지도 완성
입력 2015-12-23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