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가장 비싸게 거래된 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의 대지 1만7490㎡로 2009년 6월 무려 4427억원에 팔렸다. 현재 주상복합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가 들어선 땅이다. 면적(1㎡) 최고 단가(1억7241만원)를 기록한 토지는 서울 중구에서 나왔다.
23일 오전 9시부터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홈페이지(rt.molit.go.kr)를 통해 토지 실거래 가격이 공개됐다. 지금까지는 주택, 오피스텔 등의 부동산만 실거래 가격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실거래 가격 공개 대상이 토지까지 확대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가격 정보가 확대될 것”이라며 “일부 비정상적 부동산 거래관행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공개된 내역은 거래신고 제도가 도입된 2006년 1월 이후 전국의 순수토지 매매 498건이다. 이후 거래되는 토지 실거래 가격은 다른 부동산가와 마찬가지로 신고 다음날 공개된다.
현재까지 거래된 순수토지 중 두 번째로 비싸게 팔린 곳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9만4273.8㎡ 대지(준주거용지)였다.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위치한 이 땅은 2009년 12월 4351억원에 거래됐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대지 4만3444㎡가 지난해 11월 3000억원에 거래돼 가장 비싼 매매가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2013년 4월 1136억원에 거래된 해운대구 우동의 9911㎡ 대지(중심상업지역)가 가장 비싼 땅이었다. 최근 투자 열풍이 불었던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11월 노형동 대지(일반상업지역) 2만3301㎡가 1920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면적당 거래 가격은 서울이 압도적으로 비쌌다. ㎡당 토지가격 상위 1∼20위가 모두 서울에 있었다. 중구 저동1가의 11.6㎡ 대지(중심상업지역)는 ㎡당 1억7241만원에 거래됐다. 2위는 같은 지역의 31.1㎡ 크기 대지(일반상업지역)였다. 3, 4위는 각각 서초구 서초동과 용산구 한강로2가의 토지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토지 실거래가도 공개… ㎡당 최고가 1억7241만원
입력 2015-12-23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