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럭키문 38년 만에 떠오른다

입력 2015-12-23 21:06
올 성탄절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럭키문(lucky moon)’을 보게 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성탄절인 25일 보름달이 뜨겠다고 23일 밝혔다. 성탄절에 뜨는 보름달은 행운을 가져온다는 뜻에서 럭키문이라고 불린다. 크리스마스에 보름달이 뜨기는 1977년 이후 38년 만이다. 보름달은 25일 오후 5시27분 떠올라 다음날 오전 7시56분 진다. 오후 8시11분쯤 가장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다음 럭키문은 2034년에나 뜬다. 기상청은 24∼25일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중부지방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 대기가 안정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해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매우 나쁨’ 상태가 되는 곳도 있겠다. 남부지방은 23일 오전 내린 비로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대부분 ‘보통’ 단계를 유지하다 24일 ‘나쁨’ 단계로 바뀔 전망이다. 25일에는 북풍이 불어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겠다.

기상청은 올해 1∼11월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로 2번째로 높은 13.8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평년(1981∼2010년) 평균기온 12.9도보다 0.9도 높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에 강한 엘니뇨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8년으로 13.9도였다.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