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조소현(27·인천현대제철)이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영권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올해 대표팀의 17경기 무실점 기록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주장을 맡아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소속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23·토트넘) 기성용(26·스완지시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김영권은 “상을 타게 돼 너무 기분이 좋지만 조금은 얼떨떨하다”며 “더없이 좋은 결과를 얻었고 가장 좋은 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소현은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 여자축구를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으며, 동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했다.
지난 2월 태국에서 개최된 킹스컵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하고도 보복하지 않고 참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한 심상민(22·FC서울)은 리스펙트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는 FIFA U-17(17세 이하) 칠레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기여한 이상민(17·울산현대고)과 여자축구 수비수 홍혜지(19·고려대)에게 돌아갔다.
김태현 기자
김영권·조소현, 축구 올해의 남녀 선수상
입력 2015-12-23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