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풍물시장운영회는 22일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 앞에서 디지털 홍보판 설치 기념식을 가졌다. 이 홍보판은 삼성SD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익차원에서 지원한 것이다.
3억원 상당의 이 홍보판은 6m 높이의 사각기둥 형태로 글자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 정보를 안내한다. 홍보판에 설치된 검색대에서는 풍물시장 110여개 점포의 위치와 전화번호, 상품 등의 상세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임병철 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에 최첨단 기기가 등장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전통시장들이 대기업과 손을 잡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올해 대명그룹, 삼성SDS, KT&G 등 6개 대기업이 도내 7개 재래시장을 지원한다. 대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재래시장은 다양한 지원을 받아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춘천 서부시장 3층 건물에는 내년 4월쯤 치킨캠프 시설이 문을 연다. 이 사업은 치킨 체인점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닭을 튀기는 모든 과정을 체험하고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춘천 중앙시장 방송국 스튜디오는 KT&G로부터 방송시설을 지원 받아 ‘낭만 FM 스튜디오’로 꾸미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KT&G는 기존의 방송시설이 낡고 협소하다는 것을 알고 8000만원을 지원했다. 상인회는 평일 오후 5시부터 30분간 방송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난달 평창 올림픽시장에 3000만원 상당의 태양광 홍보 전광판을 설치했다. 또 대명그룹은 지난 4월 홍보 전통시장에 판매대와 파라솔, 천막 등 3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상인교육, 레시피 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박광용 도 소상공인지원담당은 “대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을 도내 전통시장과 연결해 대기업과 재래시장의 상생 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 전통시장, 대기업과 손잡고 도약 꿈꾼다
입력 2015-12-22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