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99%를 기부했다. 막 세상에 태어난 딸에게 좋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는 이유다. 한화 52조원에 달하는 ‘통 큰’ 기부였고,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의 차원이 다른 나눔이었다. 하지만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데 큰 기부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규모는 작더라도 따뜻한 마음에 담긴 나눔은 각박한 세상을 살맛나게 한다.
우리 기업들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 SK 롯데 포스코 CJ 등 주요 기업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한 삼성그룹은 전국 107개 자원봉사센터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환경 소외 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주중·주말교실 및 합숙캠프를 운영하는 ‘드림클래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한국 사회에 생소했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왔다.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 등 글로벌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롯데그룹은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청년창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파트너사의 경쟁력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켰다. 포스코는 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의 급여 1% 기부로 시작된 ‘포스코1%나눔재단’을 통해 나눔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GS그룹은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는 허창수 회장의 지론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CJ그룹은 전국 공부방을 방문해 김치를 담그고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찾아가는 김장 나눔’, 청소년에게 전문 분야 체험을 제공하는 ‘꿈키움창의학교’ 등을 진행 중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상생 기업] 이웃과 함께… 마음도 세상도 ‘훈훈’
입력 2015-12-23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