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대들보에 시민들 소망 새겨 상량

입력 2015-12-22 20:4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2일 개최된 상량식에서 타워 최상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64t 크레인이 1층에서 올린 대들보(철골구조물)를 123층 꼭대기에 내리고 있다. 상량식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의식으로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가 착공 5년2개월 만에 외장 공사를 마무리했음을 뜻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12월 123층, 555m 높이로 완공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가 착공 5년2개월 만에 외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22일 상량식을 가졌다.

상량식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의식으로 외장 공사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가장 위대한 순간(The Great Moment)’이라는 주제로 열린 상량식은 1층 공사 현장에서 상량 기원문과 일반 시민들의 소망이 새겨진 대들보(철골 구조물)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타워 최상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64t 크레인이 123층으로 대들보를 끌어올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의 차원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11월 착공한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섰고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상량식을 마친 롯데월드타워는 55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8m·163층), 상하이 타워(632m·128층), 사우디 메카 클락 타워(601m·120층),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541m·104층)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