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24일 오전 한반도 통과… NORAD, 60번째 위치추적 서비스 개시

입력 2015-12-22 21:26
“산타 할아버지와 통화하고 싶어요. 지금 어디 있어요?” 질문에 망설이던 군인은 아이의 꿈을 깨뜨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군인은 자신이 산타를 돕는 요정이라고 소개하고, 산타가 어디 있는지를 말했다. 이렇게 한 군인의 선의에서 시작된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24일(현지시간) 자정부터 자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산타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각국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 산타가 언제 자신들이 사는 곳을 지나갈지 확인할 수 있다. 세계 8개 언어로 개설된 홈페이지에서는 미군 군악대에서 연주한 캐럴과 관련 영상, 플래시 게임을 감상하고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산타는 올해도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오전쯤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항공방위조직 NORAD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건 1955년 크리스마스이브부터였다. 당시 콜로라도주 지역지에 실린 백화점 광고에 산타의 개인번호라며 소개된 전화번호가 NORAD의 전신 미 본토방공사령부(CADC) 직통 전화번호였다. 근무 중이던 해리 숍 대령이 이날 아이들의 전화에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전통이 시작됐고, 이를 NORAD가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