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리포터’ 여주인공役에 흑인 배우… 2005년 올리버상 수상

입력 2015-12-22 19:29

내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시작하는 연극 해리 포터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의 여주인공 역에 흑인 배우가 선정됐다.

영국 BBC방송 등은 성인이 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에 흑인 여배우 노마 두메즈웨니(46·사진)가 캐스팅됐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해온 두메즈웨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이민가정에서 자랐다. 2005년 연극 ‘태양 속 건포도’로 영국 연극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리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리즈 원작자이자 이번 연극을 공동 집필한 조앤 K 롤링은 캐스팅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작품에서) 헤르미온느가 갈색 눈에 곱슬머리를 한 똑똑한 소녀라고 묘사했지 하얀 피부를 가졌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흑인 헤르미온느가 좋다”고 말했다. 연극으로 우선 제작되는 이번 작품은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진 기존 시리즈의 후속편으로, 19년 뒤 어른이 된 주인공 해리 포터의 막내아들 ‘알버스’의 모험을 다룬다.

이 연극에서 마법부 직원이 된 포터는 제이미 파커(36), 포터의 친구이자 헤르미온느의 남편 론 위즐리는 폴 손리(40)가 각각 맡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