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덕분에 코스피가 1990선에 올라섰다. 중국이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인프라 투자, 감세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경기부양 기대가 부각된 것도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전날보다 11.37포인트(0.57%) 오른 1992.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주역은 연기금이었다. 연기금은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21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부가 기업에 배당 확대를 주문함에 따라 배당금을 겨냥해 배당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도세는 잦아들었다. 매수로 돌아서진 못했지만 74억원어치를 파는 데 그쳤다.
대형주가 0.7%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1.4%) 전기전자(1.3%) 철강금속(1.1%)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57% 급등했고,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가도 1∼2%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대우증권 인수자 자격에 바짝 다가섰다는 기대감에 전날 상승세에 이어 1% 넘게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도에 나서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떨어졌다. 건설(-2.8%) 화학(-1.6%) 유통(-1.3%)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5위권 내 기업 주가 역시 치고 나가지고 못하고 1% 내외 하락세를 보였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연기금 맹활약에 1990선 회복
입력 2015-12-22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