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기업인 판하이그룹 루즈창 회장, 푸단대에 1257억원 기부 ‘역대 최고’

입력 2015-12-22 19:31

중국 부동산 기업인 판하이그룹의 루즈창(사진) 회장이 상하이 푸단대에 7억 위안(약 1257억원)을 기부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단일 기관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최고 액수다.

전체 기부액 중 5억 위안은 금융, 혁신,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개발에 사용되고 1억 위안은 푸단대 창신창업학원 설립을 위한 발전기금과 국제금융센터 건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푸단대 측은 “나머지 액수는 가난한 학생들의 국제교류 등을 위해 장학금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5년 판하이그룹을 세운 루 회장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중국 부자’ 가운데 29위에 오른 인물이다. 포브스 기준 재산은 54억 달러(약 6조3379억원)다.

푸단대 경제학 석사 출신인 루 회장은 오래전부터 푸단대에 기부를 해 왔다. 2012년에는 학생들의 국제교류를 위해 써달라며 5000만 위안(약 89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루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업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첫째 자신의 기업을 잘 일궈 장기적이고 양성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고, 다음은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 세번째는 취업 확대 기여, 네번째는 자선 공익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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