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선 서울메트로 예방정비로 위험 줄인다

입력 2015-12-22 22:00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고장을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동차부터 작은 부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산의 이력을 관리한다.

서울메트로는 보유 자산 11만점에 대해 발주부터 폐기까지 모든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산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직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특정 자산의 취득 시기, 노후도, 가동률, 고장이력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나 고장 빈도가 높은 자산은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또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산의 취득액, 인건비, 수선유지비 등 실제 운영 원가를 산출할 수 있게 된다.

서울메트로는 자산분류도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고장이력을 통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정도를 분석하고 중요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시스템 구축으로 지하철 안전성이 강화되고 중복투자 등 비효율성이 줄어 연간 약 200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점차 노후화되는 설비로 인한 돌발고장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며 “서울지하철을 예방정비 체계로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