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프로 감독 처음하기 때문에 설렘 있다”

입력 2015-12-22 20:21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뤼청의 사령탑을 맡는 홍명보(46·사진)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처음 하기 때문에 설렘도 있고 열정도 있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서울 서초구 서울팔레스호텔에서 가진 홍명보재단 자선축구경기 미디어데이에서 “(프로축구 감독을) 처음 시작하는 것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중국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해 “항저우가 지금 많은 돈을 들여 당장의 성적을 내기보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서 발전하는데 관심이 많았다”며 “그런 팀의 미래에 대해 처음부터 얘기가 잘 됐다”고 소개했다. 또 “나는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살아봐서 외국에서 경험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면서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펼쳐나갈 중국을 알고 인간으로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것도 항저우 선택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은 목표에 대해선 “아직 그 수준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모든 사람들이 결과에 관심을 갖지만 항저우를 미래가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저우가 지난 시즌 11위를 했는데 강등권과 승점이 2∼3점밖에 나지 않았다”며 “구단으로부터 강등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은 한국 선수나 코치진 영입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항저우에도 좋은 코치들이 있어서 기존 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감독은 내년 1월 초순 팀에 합류해 두 달 가량 중국이나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것으로 프로축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