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일대가 107년여 만에 창조경제 거점공간으로 재개발된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특별법에 의한 정부의 첫 창조경제형 도시재생사업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역 일대를 재개발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일본 건축그룹 ‘니켄 세케이’ 작품을 선정, ‘부산역 창조경제 거점공간 조성사업’(조감도)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앞 광장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데크를 설치해 초량동 원도심∼부산역(폭 30m)과 부산역∼부산항 북항(폭 60m)을 연결하는 것이 재개발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역사와 연결되는 광장 앞부분을 지하 3층 구조의 계단식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 휴식공간인 옥상정원을 설치하고, 계단 밑 연면적 2만㎡ 규모의 공간에는 창조라운지 등 창조경제 거점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모작 심사위원장인 서의택(도시계획) 부산대 석좌교수는 “이번 공모에서는 부산의 물리적·역사적 환경에 대한 이해도,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 지역의 도시적 맥락의 연결, 부산역 광장 역할, 구체적 실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초 실시설계 계약을 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1단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재정사업으로 1단계 공사를 2018년까지 마무리하고 민간자본 등을 끌어들여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역 광장을 포함해 초량동 일대 3.12㎢에 관문지구, 상업지구, 주거지구 등 3개 지구에 모두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250억원과 시비 250억원 등 500억원이며, 창조경제 거점공간 사업에만 28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역은 경부선(441.7㎞)과 경부고속철도(KTX·430㎞)의 종착역으로 1908년 4월1일 당시 총공사비 97만4000원으로 건립됐다. 1953년 부산역 일대 대화재로 소실된 후 재건축 됐다가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연면적 6만㎡ 규모로 신축돼 운영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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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일대 창조경제 거점으로 재개발
입력 2015-12-22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