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공대에서 30년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교육현장 전문가다. 2008년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후 사상 두 번째로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공학자이기도 하다.
경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컴퓨터와 반도체 관련 열전달 분야가 전공이다. 1985년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학부 조교수로 시작해 기계항공학부장, BK21 차세대 기계항공시스템 창의설계 인력양성산업단장, 연구처장, 연구부총장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공과대학혁신특별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제2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장을 겸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스타일을 보여 왔다. 서울대 부총장 시절 법인노조의 본부 점거 사태 등을 원만하게 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의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원칙이 분명하다. 연구처장으로 재직하면서 산학협력단장도 맡아 서울대 연구소와 산업체 간 연계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1일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차대한 시기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통일과 국민통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육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전혀 인연이 없으며, 내정과 관련해 사전에 언질을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부인은 건국대 의대 교수이며 슬하에 딸 2명을 두고 있다.
△부산(63) △경기고·서울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연구처장·연구부총장 △미래창조과학부 공과대학혁신위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분과의장
전수민 홍석호 기자
[12·21개각] 이준식 사회부총리 후보자“균형 잡힌 역사교과서 만들어 국가관 정립”
입력 2015-12-21 22:50 수정 2015-12-22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