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청주산단, 미래형 첨단단지로… 국비 포함해 총 6183억원 투자

입력 2015-12-21 22:13
조성된 지 45년이 지난 청주산업단지가 혁신과 재생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066억원, 지방비 738억원 등 총 6183억원을 들여 청주산업단지(409만9000㎡)를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주산단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업사업인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내년 1월 연구 용역을 통해 청주산단 재생사업과 혁신사업 계획을 각각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주관하는 재생사업은 기반시설인 도로 확장·포장과 주차장 건설, 지원시설인 행복주택 건립 등이 포함된다. 재래업종을 다른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SK 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연계한 유망업종을 집적하는 계획도 들어있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2875억 중 국비가 30∼50% 지원된다.

혁신사업은 산자부가 주관한다. 기숙사형 오피스텔, 비즈니스호텔, 문화 컨벤션 등을 건립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사업과 산업단지 캠퍼스, 기업연구관 등을 건설하는 산·학 융합지구 조성이 추진된다.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혁신지원센터와 테마형 복합상가,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도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혁신사업에 들어갈 3308억원 가운데 80%는 민간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

청주산단은 1970년 조성돼 LG화학, SK 하이닉스 등이 입주하면서 지역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입주기업들의 시설 노후화로 점차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됐다. 현재 청주산단에는 367개 업체가 입주해 358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청주산단이 새롭게 탈바꿈하면 KTX 오송분기역, 청주국제공항 등 물류적 이점과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산단 등 주변 산단과 연계된 중부권 산업경제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조성된 지 45년이 지난 청주산단이 혁신과 재생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며 “청주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