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2015 문화-방송] 드라마 ‘응팔’·옛노래·집밥… 추억 코드 전성시대

입력 2015-12-22 20:35

올해 예능계에서는 ‘추억’이 통했다.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 추억의 노래 그리고 집밥의 추억이 예능계를 장악했다.

‘복면가왕’(MBC)을 필두로 ‘불후의 명곡’(KBS) ‘너의 목소리가 보여’(Mnet)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상 JTBC) 등 음악예능에서도 추억은 중요한 소재였다. ‘무한도전’(MBC)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과 ‘복면가왕’에 등장한 의외의 인물들은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요리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면서 ‘집밥’이 대세로 떠올랐다. 20∼30대 1인 가구부터 베테랑 주부까지 ‘집밥 레시피’ 열풍에 빠져들었다. 히트 예능인 ‘삼시세끼’(tvN)도 여행과 요리가 만나 잊고 있던 옛 기억과 집밥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을 줬다.

드라마에서도 ‘추억’이 중요한 키워드였다. 국민 드라마가 된 ‘응답하라 1988’(tvN)은 10대부터 80대까지 청춘의 아련함과 따스한 가족애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황정음의 열연으로 하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였던 ‘그녀는 예뻤다’(MBC)도 첫사랑과의 재회라는 추억 코드를 십분 활용했다.

‘풍문으로 들었소’ ‘애인있어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상 SBS)과 ‘어셈블리’(KBS) ‘송곳’(JTBC)등 시청률과는 별개로 작품성 있는 드라마들도 쏟아졌다. ‘용팔이’(SBS)와 ‘프로듀사’(KBS)는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