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 강세였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뱅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5∼8월 매달 2곡씩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투어 공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최고의 한류 스타임을 입증했다.
엑소는 음반 판매량에서 최고였다. 저조한 음반 시장에서 엑소는 지난 3월 발표한 2집 ‘엑소더스(EXODUS)’와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이트(Love Me Light)’로 1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아이콘, 인피니트, 빅스, 비스트, 비투비 등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소녀시대가 멤버 제시카가 빠진 11명 완전체로 컴백해 걸그룹을 평정했다. 씨스타, 미쓰에이, 원더걸스, AOA, 걸스데이, 에이핑크, 마마무 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올 여름은 걸그룹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엄청난 인기를 모은 ‘무한도전가요제’(MBC)와 ‘응답하라 1988'(응팔·tvN)은 음원 차트도 장악했다. 무한도전으로 밴드 혁오, 자이언티 등이 대중에 새롭게 각인됐고 응팔을 통해 이문세, 들국화, 산울림, 이선희, 변진섭 등의 히트곡이 소환됐다.
오랫동안 끼워 팔기 논란이 있어왔던 추천곡 제도가 폐지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1위 멜론을 제외한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하반기부터 음원 사이트에서 추천곡을 없애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키워드로 본 2015 문화-가요] 남성 아이돌 그룹 강세… 돌아온 소녀시대 걸그룹 평정
입력 2015-12-22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