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내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전국 7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가 가장 많이 꼽혔다고 21일 밝혔다. 동주공제는 손자(孫子)의 ‘구지편’에서 유래된 말로 ‘이해와 고난을 같이 한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동주공제를 선택한 이유는 ‘내수침체 지속’(59.1%) ‘자사경쟁력과 성장 동력 약화’(31.6%) 등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올해를 진단한 사자성어로는 어떤 어려움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뎠다는 뜻의 ‘불요불굴(不僥不屈)’을 선택했다. 이는 수출 감소와 메르스로 인한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 소한섭 경제정책본부장은 “동주공제는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한 배를 탄 마음으로 협력을 통해 극복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中企 내년 사자성어는 ‘동주공제’
입력 2015-12-21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