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무당층, 보수층 지지자를 흡수한 결과로 야권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의 성인 284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 포인트) 결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 의원이 전주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1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20.3%로 1위를 지켰으나 2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9.1%)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박 서울시장은 10.9%로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하락해 안 의원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안 의원이 3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7월 두 번째주(11.8%)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전국 성인 995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별도로 실시된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선 전월 대비 4.9% 포인트 상승한 문 대표(22.2%)가 야권 1위 자리를 지켰다. 문 대표는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 연령별로는 30·40대,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 및 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중도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무려 9.4% 포인트 급등한 19.6%를 기록, 서울과 광주·전라지역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박 시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안 의원은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는 김 대표가 전월 대비 0.1% 포인트 소폭 상승한 24.3%로 지난 3월부터 10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15.4%), 오세훈 전 서울시장(8.3%), 홍준표 경남도지사(6.5%),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5%) 순이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벌써 安風? 안철수 지지율 급등… 박원순 제치고 野 대선주자 2위로
입력 2015-12-21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