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30만원 미만 소액 장기 연체자의 신용등급이 1년 만에 회복된다. 금융감독원은 소액 장기 연체자가 추가 연체를 하지 않는 등 성실하게 금융거래를 할 경우 1년이 지나면 연체 이전의 신용등급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장 30만원 미만 장기 연체자(3만7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만9000명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가량인 1만명은 6등급 이상으로 상향돼 은행 대출이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은행권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980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까지 30만원 미만 소액이라도 90일 이상 연체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하락했다. 연체 대출금을 상환해도 신용등급 회복에는 약 3년이 걸렸다. 연체 이력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해 이들은 연 25% 이상의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불합리한 관행은 개선됐으나 연체는 금융소비자 부실 징후로 인식돼 여전히 신용 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며 “우량한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선 연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소액 장기연체 1만9000명 신용등급 회복된다
입력 2015-12-21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