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43.3% 가운데 23%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기아차가 지분의 20%, 현대차가 3%를 인수하며, 총 인수금액은 8000억원 정도에서 논의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현대캐피탈 지분은 59.47%로 늘어나고, 지분이 없던 기아차는 20%의 지분을 가진 새로운 주주가 된다. 지분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차그룹의 현대캐피탈에 대한 지분은 80%대에 달하게 된다. GE캐피탈은 나머지 현대캐피탈 지분 20%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현대캐피탈 지분 매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 지분 추가 인수에 나선 것은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 자동차 할부금융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현대캐피탈 대출자산은 지난해 25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은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차그룹 車 금융서비스 강화… 현대캐피탈 지분 23% 인수나서
입력 2015-12-21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