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1200회에 너덜너덜, 프로스펙스 1만회… 아이 운동화 밑바닥 내구성 8배차

입력 2015-12-21 22:16
아동용 운동화의 밑바닥 내구성이 제품에 따라 최대 8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포츠 브랜드 아동용 운동화 10개 제품에 대해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실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신발 밑바닥 마모 실험에선 르까프(헤리키즈) 제품이 1200회 마찰에서 겉창이 마모돼 가장 약했다. 반면 프로스펙스(아르마딜로 154), 나이키(MD 러너 PSV) 제품은 1만회 마찰에도 겉창이 남아 있어 8.3배 더 강했다. 신발 표면의 마모와 손상 정도를 알아보는 실험에서도 프로스펙스, 리복(알모티오 2.02V) 등 6개 제품은 5만1200회 마찰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뉴발란스(KV574S7Y)는 2만5600회 미만 마찰에서 이상이 발생했다.

운동화를 신을 때 고정시켜주는 벨크로 부분 강도는 초기 조건에서 프로스펙스 제품이 가장 좋았다. 5회 세탁 및 1000회를 신은 후에는 푸마(TX-3 V Kids) 제품의 강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뉴발란스 제품은 빗물 등 물에 젖거나 손세탁 후 마른 상태에서 오염이 발생해 실용성 측면에서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월드는 해당 모델을 포함해 4개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