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타고 찾아가는 산타마을… 백두대간 비경은 덤

입력 2015-12-21 19:26
산타마을 조성후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경북 봉화군 분천역에서 지난 19일 열린 ‘산타마을’ 개소식. 봉화군 제공

코레일과 경북 봉화군은 지난 19일 봉화군 분천역에 개장한 ‘겨울 산타마을’을 내년 2월 14일까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분천역 산타마을은 코레일과 봉화군이 손잡고 백두대간 비경을 배경으로 테마역을 조성해 올해 두 번째로 겨울 산타마을을 열었다.

하루 10명도 찾지 않던 산골 오지마을 간이역에 산타마을을 조성한 뒤 개장 첫해에만 11만명이 찾은 데 이어 여름 산타축제까지 산타마을 운영 기간에만 모두 15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산타모형과 루돌프 썰매, 이글루, 바람개비, 대형 트리 등 기존 조형물에 대형 풍차와 파고라 등이 추가로 설치됐다.

체험시설로는 눈썰매장에 이어 2∼4인용 산타 레일바이크와 폐 객차를 활용한 산타쉼터, 얼음 썰매장, 당나귀 체험장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루돌프사슴을 대신해 당나귀가 끄는 산타마차를 타고 동화 속 산타가 돼 마을을 둘러보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역 광장에서는 요들송 공연과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장작불에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먹는 간식과 토속음식점에서 맛보는 먹거리 체험은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산타마을 외에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12㎞에 이르는 협곡구간 트레킹 코스는 사계절 관광명소로 꼽힌다. 이 코스는 1∼2시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이며 눈으로 뒤덮인 백두대간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코레일은 산타마을 개장기간 관광전용열차와 함께 여행객 편의를 위해 산타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임시열차도 63회 운행한다.

관광전용열차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과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에서는 산타망토를 입은 승무원의 악기연주와 함께 캐럴을 부르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