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경북 봉화군은 지난 19일 봉화군 분천역에 개장한 ‘겨울 산타마을’을 내년 2월 14일까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분천역 산타마을은 코레일과 봉화군이 손잡고 백두대간 비경을 배경으로 테마역을 조성해 올해 두 번째로 겨울 산타마을을 열었다.
하루 10명도 찾지 않던 산골 오지마을 간이역에 산타마을을 조성한 뒤 개장 첫해에만 11만명이 찾은 데 이어 여름 산타축제까지 산타마을 운영 기간에만 모두 15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산타모형과 루돌프 썰매, 이글루, 바람개비, 대형 트리 등 기존 조형물에 대형 풍차와 파고라 등이 추가로 설치됐다.
체험시설로는 눈썰매장에 이어 2∼4인용 산타 레일바이크와 폐 객차를 활용한 산타쉼터, 얼음 썰매장, 당나귀 체험장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루돌프사슴을 대신해 당나귀가 끄는 산타마차를 타고 동화 속 산타가 돼 마을을 둘러보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역 광장에서는 요들송 공연과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장작불에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먹는 간식과 토속음식점에서 맛보는 먹거리 체험은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산타마을 외에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12㎞에 이르는 협곡구간 트레킹 코스는 사계절 관광명소로 꼽힌다. 이 코스는 1∼2시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이며 눈으로 뒤덮인 백두대간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코레일은 산타마을 개장기간 관광전용열차와 함께 여행객 편의를 위해 산타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임시열차도 63회 운행한다.
관광전용열차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과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에서는 산타망토를 입은 승무원의 악기연주와 함께 캐럴을 부르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열차 타고 찾아가는 산타마을… 백두대간 비경은 덤
입력 2015-12-21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