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를 위한 행정 두 가지] 신논현역에 대리기사 쉼터 만든다

입력 2015-12-21 22:11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종사자들을 위한 쉼터가 서울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달 신논현역 인근에 이동노동 종사자를 위한 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한다고 21일 밝혔다.

박재희 시 노동복지팀장은 “서울에는 하루 2만명의 대리운전 기사가 활동하는데 이들이 이동 중에 마땅히 쉴 공간이 없다”며 “대리기사들이 많이 집결하는 신논현역 인근에 쉼터를 마련해 시범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쉼터는 99㎡ 규모로 컴퓨터·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갖추고, 커피나 컵라면 등을 곁들이며 쉬거나 친교를 나누는 휴식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이동노동종사자들에게 건강·금융·복지·법률·전직 등에 대한 기초상담과 교육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에는 이동노동종사자를 서울시 관련 센터와 연계하는 등 상담과 복지서비스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접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쉼터는 밤 시간대에 시범운영할 예정이어서 대부분 대리기사가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2일 오후 4시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이동노동종사자 복지서비스 실태 및 쉼터 운영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쉼터 운영 등에 대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