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를 위한 행정 두 가지] 창신동 쪽방촌 임대주택 1호 문 열어

입력 2015-12-21 22:11
쪽방촌 주민들이 꼭 필요로 했던 공용 샤워실, 세탁장, 화장실을 갖춘 임대주택 ‘디딤돌하우스’ 1호가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동 쪽방 건물을 개축한 4층짜리 임대주택을 12월초에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1층에는 공용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을 조성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2∼4층에 있는 23개의 쪽방은 산뜻하게 새단장해 기존 월세보다 5∼6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다른 지역 쪽방촌에도 디딤돌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 12월 동대문, 남대문, 서울역 등 5개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자활지원 사업인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지난 7월에는 자활 지원으로 남대문 쪽방촌에 공동 작업장 ‘꽃, 피우다’를 열었다. 주민들은 교육을 받은 뒤 화분과 꽃을 판매하면서 자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 10월에는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양말인형 공방도 오픈했다.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연말연시나 명절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일회성 후원에서 벗어나 주거·자활·정서·시설 지원과 나눔활동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추진한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