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심·묵창선 부부 화백 성탄 전시회

입력 2015-12-22 20:29
조은심 화백의 ‘봄’, 90×60㎝, 수묵 채색
동양화가 조은심(69·사진 왼쪽)과 묵창선(73·오른쪽) 부부가 사랑의종소리 다문화센터 후원을 위한 전시를 한다.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인천 남구 숭의교회 웨딩홀, 다음달 4일부터 29일까지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미추홀에서 각각 연다. 조 화백은 22일 “예수님 태어나신 뜻 깊은 성탄절에 전시를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하나님 은혜”라고 말했다.

묵 화백의 작품 10점을 포함해 87점이 전시된다. 조 화백의 그림은 화사한 색채와 부드러운 선에서 모성이 배어난다. 조 화백은 20년가량 묵 화백으로부터 동양화를 사사 받고, 올해 생애 첫 전시를 하게 됐다. 고희 기념이기도 하다. 묵 화백은 조 화백의 그림에 대해 “스승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노력으로 볼 때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북종화(北宗畵) 대가로 불리는 묵 화백은 전남 강진군 명인으로 지정된 인물이다. 묵 장로가 조 화백에게 그림을 가르친 것은 마지막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묵 장로는 “누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더라도 한 사람이 마지막까지 남아 동양화로 주님의 일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조 화백은 반 세기 가까이 4남매를 키우며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남편에게 그림을 배우는 것이 어려웠을 법 하다.

조 화백은 “노력을 해도 손이 말을 안 들으니 그게 참 답답하더라. 살림 하는 와중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수익금은 다문화가정과 가출청소년을 돕는 다문화센터 후원에 쓰인다. 조 화백은 성탄절에 대해 “요즘엔 예수를 믿지 않아도 성탄절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믿고 진정한 성탄절을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10-3748-0638).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