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현수, 내년 20홈런도 가능”

입력 2015-12-21 20:49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앞둔 김현수(28·사진)가 데뷔 첫 해 홈런 20개를 때릴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야구통계 전문가 댄 짐보르스키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수의 내년 시즌 성적을 예상해 올렸다. 자신이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했다. ZiPS는 해당 선수의 최근 4시즌을 분석하고, 과거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의 나이별 기록을 통해 성적을 예상한다.

짐보르스키는 김현수가 내년 시즌 볼티모어의 좌익수를 맡으며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516타수 139안타), 20홈런, 64타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출루율 0.336, 장타율 0.428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5로 예상했다. 타율은 빅리그 데뷔 첫 해인 만큼 한국에서의 통산 타율(0.318)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홈런에서는 장타력을 충분히 과시할 것으로 봤다. 20홈런은 올 시즌 김현수가 날린 홈런수(28개)보단 적지만 2013시즌 16개, 2014시즌 17개에 비해서는 많은 숫자다.

한편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은 박병호(29)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라이언 단장의 말을 인용해 “박병호는 좋은 품성을 지녔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는 LG 시절 운이 없었고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이후 고난을 이겨냈다”며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바뀌는 환경을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